2023년 4월 리스탁 물량, 인솔 로고 프린트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제보를 처음 본 건 레딧의 r/asics 서브레딧이었어요. 누군가 올린 비교 사진을 보고 바로 아카이브 해뒀죠. 1202A271-102 화이트/피에드몬트 그레이 모델 기준으로요.
### 2022년 오리지널 드랍과 뭐가 다른데?
2022년 11월 첫 발매 때 인솔에는 젤카야노 특유의 고딕 계열 로고가 선명한 은박 프린트로 박혀 있었어요. 근데 2023년 4월 리스탁 물량은 같은 위치에 같은 로고인데, 잉크 농도가 한 톤 정도 연해지고 프린트 가장자리에 번짐이 약간 있어요. 실물 확대경으로 보면 실크스크린이 아니라 아마 디지털 프린트로 공정이 바뀐 듯한 느낌. 정확한 건 확인 못 했지만요.
이걸 누가 신경 쓰냐고요? 글쎄, 저 같은 수집벽 있는 사람은 이거 때문에 중고 거래에서 가품 시비 붙는 케이스가 꽤 있었어요. 스톡X에 올라온 2022년판 사진이랑 2023년판 실물이 다르니까 '이거 짭 아니냐'는 거죠. 근데 짭이 아니라 공장이 바뀌었거나 인쇄 협력사가 변경된 걸 거예요. 아식스 코리아에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본사도 저런 마이너 디테일은 문서화 안 해둬서 답변 못 받을 거란 건 알죠.
### 왜 이걸 뉴발 990v3 미드솔 밀도랑 연결해서 생각하나면
제가 나이키에서 일할 때 터키 공장이랑 베트남 공장의 미드솔 발포 배율이 달라서 동일 모델인데도 무게가 10g 넘게 차이 나던 걸 본 적이 있어요. 에어맥스 97 프리미엄 라인이었는데, 소비자 불만이 들어오니까 내부에선 알고도 쉬쉬했죠. 어차피 대부분 신발 신으면서 무게 차이 못 느끼니까요.
990v3도 비슷해요. 2012년 OG랑 2021년 리이슈 물량이랑 미드솔 폴리우레탄 밀도가 달라요. 딱딱함이 다르다는 거죠. 착화감에 예민한 사람은 느끼는데, 이걸 데이터로 남겨둔 곳이 거의 없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압축 강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OG가 약 2~3% 정도 더 단단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10년 묵은 신발이니 경화가 진행됐을 테고, 정확한 비교는 아니죠.
카야노 14 인솔 프린트 차이도 같은 맥락이에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소비자가 모를 거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인터넷에선 다 까발려지죠. 근데 까발려져도 판매에는 영향 없어요. 사람들은 결국 실루엣과 컬러웨이로 삽니. 인솔은 신으면 안 보이니까.
### 그래서 이 정보를 왜 굳이 수집하냐면
잘 몰라서 그런데 말이죠, 이런 마이너 체인지를 기록해두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몇 년 지나면 "2022년산이 진짜다" "2023년산이 진짜다" 하면서 가품 논란이 붙는데, 정작 팩트를 정리해둔 자료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아카이브합니다.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중고 살 때 실수할 일은 없겠죠.
어차피 2025년쯤에 또 리스탁 되면 인쇄 방식 또 바뀌어 있을 거예요. 그땐 아마 완전 무광에 스탬핑으로 찍혀 나오겠지. 원가 절감의 논리는 결국 그쪽으로 흐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