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는데, 2023년에 홍대에서 문 닫은 가게들 보면 진짜 다 같은 이유로 망하는 건지 궁금한 적 없으세요? 나는 원래 이런 것들 아카이브하려는 버릇이 있어서, 지난 1년 동안 홍대·합정 쪽 폐업 뉴스랑 단골 후기를 긁어모았거든요. 근데 정리하다가 결국 포기한 이유를 말하려면 먼저 하나 짚어야 해요.
손님이 눈치채는 원가의 기형
단골이면 대충 감이 온다, 이거 진짜예요. 음식값 올랐는데 재료 질 떨어졌거나, 서빙하는 사람이 줄었거나. 내가 자주 가던 홍대 뒷골목 술집 하나 있었는데 2022년 겨울부터 소주 한 병에 5,000원 받으면서 안주 퀄리티가 확 빠졌거든요. 사장한테 "요즘 장사 어때요?" 물으니까 "인건비가..." 하고 말을 아끼더라고. 그해 봄에 결국 문 닫았어. 빈 가게 문에 붙은 "양도 문의" 종이 보면서 느낀 건, 이건 마진 구조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거였어요.
실제로 살아남은 술집 사장이 나한테 했던 말이 있는데 "손님이 많이 시키는 메뉴가 제일 마진 안 나와"였습니다. 그게 포인트입니다. 잘 팔리는 걸로 이미지 만들고, 덜 팔리는 메뉴로 남기는 거. 메뉴판은 단순한데 뒤에서 계산은 복잡하게.
렌트비가 진짜 문제
홍대 상권은 좀 다른 게, 2023년 기준으로 렌트비가 전년 대비 올랐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정확한 수치는 각 구청이나 공인중개사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만 30평 기준으로 월세가 500만원에서 600만원 가까이 뛴 곳들도 있다는 후기가 있어요. 그 위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 손익분기점이 하루 손님 10组 이상 들어와야 하는데, 홍대 특성상 주말은 몰리고 평일은 한산한 불균형이 있어서 평균으로 계산하면 항상 적자 근처를 맴돌아요.
여기서 살아남은 곳들이 한 게 뭔지 아세요? 좌석 회전율을 극단적으로 올렸어요. 한 테이블에 2시간씩 앉히는 대신 40~50분 단위로 회전시키되, 빠른 회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와 서비스 동선을 짠 거죠. 리얼 후기 페이지에서 이런 식의 업계 뒷이야기를 더 보실 수 있는데, 셔츠룸이든 룸술집이든 코인노래방이든 결국 "좌석 하나가 하루 동안 몇 번 돈다"가 전부입니다.
방음과 시설 투자의 역설
有意思한 건 코인노래방인데, 2023년에 홍대 인근에서 유독 오래 살아남은 곳들은 방음 시설에 돈을 아끼지 않은 곳들이었어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거든요. 노래방이 뭐 방음이야 뭐야 했는데, 알고 보니 소음 민원이 들어오면 영업 제한 시간이 줄어드는 구조더라고. 밤 12시 이후 영업이 가능한지 10시에 끊기는지는 방음 시설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거고, 그게 곧 매출 차이입니다.
이건 노래방 역사나 위키백과에서 한국 유흥업 변화 흐름 보면 감 잡을 수 있는데, 규제와 시설 투자의 상관관계를 무시하면 1~2년 내에 도태됩니다.
정리할 뻔했는데 말았어요
원래 이 글에서 "그래서 살아남으려면 이래야 한다"는 결론을 붙이려고 했는데 솔직히 말이 안 됩니다. 나는 그냥 자료 수집하는 사람이고, 폐업한 가게들의 공통점은 아카이브할 수 있어도 실제로 그 상황에서 뭘 해야 하는지는 그 가게 사장만 알 거 아니에요 😅
어차피 올해도 홍대에서 문 닫는 가게 또 나올 텐데, 그때 또 아카이브나 해둬야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