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 시설 비교하러 마포 일대 코인노래방을 열 군데 넘게 돌아다닌 적 있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노래 잘 나오는 곳 고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때 내가 얼마나 순수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기분이 좀 묘하다.
방음 등급의 최소 단위, STC 수치부터 잡아야 한다
코인노래방 업계에서 말하는 "방음 잘 된다"는 표현은 사실 거의 의미가 없다. 기준이 없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기준은 있다. STC(Sound Transmission Class)라는 수치인데, 마포 지역 코인노래방 실측 자료를 모아보면 대략 STC 45에서 58 사이에 분포한다.
이 숫자가 뭐냐면, STC 45면 옆 방에서 큰 소리로 부르면 윤곽이 들린다. STC 55 이상이면 보통 성량의 사람 둘이 부르고 있어도 복도에서는 거의 안 들린다. 차이가 10~13dB 정도인데, 이 범위가 사람 귀로는 "조금 시끄럽다"와 "진짜 조용하다"의 경계다.
问题是 most of them don't actually measure this.
초보가 놓치는 포인트: 문이 아니라 바닥이다
아 이거 진짜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데, 방음은 벽이나 문보다 바닥으로 새는 경우가 더 많다. 마포역 근처 몇 군데 리모델링한 매장 가봤는데 벽면에는 흡음재를 꽤 두툼하게 붙여놨는데 바닥은 일반 바닥재 그대로인 곳이 있었다. 위층에서 발 구르면 그대로 전달된다. 에코볼이나 고밀도 흡음판이 바닥까지 적용된 곳은 마포 일대에서 찾아보면 열 손가락 안으로 꼽힌다.
내가 개인적으로 기준 삼는 건 이거다. 문을 닫고 안에서 손뼉 세게 두 번 쳤을 때 잔향이 0.3초 이내로 사라지는지. 이건 공식 측정은 아니지만 실전에서는 꽤 정확하다.
숨겨진 변수: 환기 시스템이 방음과 충돌하는 케이스
여기서부터 좀 까다로운 부분이다. 방음 좋다고 소리 막아놓으면 환기가 안 되잖아. 그러면 창문을 하나 열어두는데, 그 창문 하나가 방음 등급을 거의 반 토막 낸다. 마포 한남동 쪽에 STC 55 찍던 매장이 창문 구조 때문에 실질 48 정도로 떨어지는 경우를 봤다. 업주 입장에서는 환기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한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사실을 알 턱이 없다.
그래서 나는 지하층 매장을 선호한다. 창문 자체가 없으면 이 변수를 처음부터 차단할 수 있다. 물론 지하라서 습도 문제는 있다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고.
나의 판단 기준표 (수집癖 버전)
정리하자면 내가 매장 고를 때 체크하는 리스트가 있다. 벽면 흡음재 두께 확인, 바닥 마감재 확인, 창문 유무,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 위치. 마지막 항목은很多人이 빠뜨리는데, 실외기가 파티션 방과 바로 붙어있으면 진동이 벽을 타고 들어온다. 이건 정말 아무리 방음해도 막기 어렵다.
이 정보들 다 모아서我个人的には 표를 만들어뒀다. 어차피 내가 쓰려고 만든 건 아니고, 누군가가 쓸 수도 있으니까 아카이브만 해둔 거다. 이런 식으로 모아놓은 자료치고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를 본 적은 거의 없긴 한데.
사실 이런 걸 일일이 비교하는 게 맞나 싶을 때도 있다. 결국 노래방은 그냥 노래 부르러 가는 건데. 하지만 가격은 비슷비슷한데 방음 상태가 천차만별이면 돈 낭비가 되니까, 최소한 이 정도는 확인하고 가는 게 맞지 않겠나.
마포 쪽에서 비교할 때 참고할 만한 곳이 하나 더 있는데, 을지로 쪽에서 장비 쪽으로 잘 아는 사람들 모여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방음 자재 같은 것도 상담 받으면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이쪽도 한번 둘러보면 좋겠다. 여기서 관련 상담도 가능하다.
어차피 완벽한 방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밀폐된 상자에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면 소리는 어딘가로 새어나간다. 그걸 인정하는 순간부터 비교가 의미를 갖는 거라고 본다. 그나마 덜 새는 곳을 고르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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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 중구 을지로 256 3층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