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 좋다는 코인노래방이 진짜 조용하긴 한 건가요?
잘 모르는 척하면서도 결국 할 말은 다 하는 제가, 마포·홍대 일대 코인노래방 방음 시설을 확인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아카이브용이에요. 어차피 소용없을 수도 있지만.
방음, 대부분이 착각하고 있는 것
코인노래방 한 시간에 1,500~2,000원이면 꽤 저렴하잖아요. 근데 옆방 고음이 벽 타고 들어오면 그때부터 "방음 등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제가 정리한 바로는 코인노래방 방음이 크게 세 레이어로 나뉩니다.
벽면 흡음재부터 봅시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붙여놓은 곳이 대부분인데, 이건 안에서 울림만 줄이지 밖으로 새는 소리는 거의 못 막아요. 제일 자주 착각하는 부분이에요.
진짜 역할은 벽 안쪽 차음 블록이나 고밀도 차음시트가 하는 건데, 이거 원가가 확 올라가서 저가형 매장은 거의 빼먹습니다. 벽만 뚫어볼 수 있으면 딱 보이는데 아쉽게도 그건 불법이죠.
그리고 의외인데, 문 틈새 실링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합니다. 문 틈으로 새는 소리가 전체 소음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요. 마감 허술한 데는 밀폐 테이프까지 붙여야 하는 수준이고.
확인하는 법, 근데 다들 안 함
방 안에서 "안녕하세요" 크게 세 번 외치고 밖으로 나가서 옆방 문 앞에서 들어보세요. 이게 가장 확실한 테스트인데, 다들 귀찮아서 안 합니다.
블로그 후기에서 "방음 좋다"는 말도 그 사람 기준이라서요. 발라드 한 곡 부르는 사람과 2시간 내내 떼창하는 사람의 "방음 기준"은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가격대별 현실
1타임당 1,800원 이하는 방음 거의 포기한 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00원대 중반부터 기본 차음 시트 정도는 깔아놓은 곳이 있고, 3,000원 이상 프리미엄 룸은 벽체 두께 자체가 다릅니다.
홍대역 근처만 해도 같은 브랜드라도 건물 구조에 따라 방음 성능이 완전히 달라요. 이건 직접 가봐야만 아는 거라서, 어차피.
어차피 진짜 방음 100% 되는 코인노래방은 서울 밀집 지역에선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덜 새는 데를 고르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에요.
여러 군데 아카이브하면서 남긴 자료, 참고용으로 보관해두면 나중에 편할 겁니다. 제 추천 사이트(작성자의 추천 사이트)에도 마포 권역 관련 자료 정리해뒀으니 한번 둘러보세요.
가기 전에 이 세 가지만 확인하세요: 옆방에 손님 있을 때 벽으로 소리 전달되는지, 문 닫았을 때 틈새로 바람 느껴지는지, 복도 쪽 벽이 일반 벽인지 방음 처리된 벽인지.